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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터키공장이 누적생산 100만대 고지를 돌파, 유럽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이이 붙은 모습이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터키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누적생산 100만대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생산된 100만번째 차량은 독일로 수출할 예정인 현지 전략 차종 i10이다.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위치한 터키공장은 지난 1997년 현대차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설립됐다. 처음엔 연간 생산량 6만대 규모로 출발했다.
이후 현대차가 점차 북미, 유럽 등지에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며 터키 공장의 몸집도 불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2007년 터키공장의 규모를 연산 10만대로 늘린 바 있다.
하지만 터키공장은 상대적으로 판매가 적은 엑센트, 스타렉스 등을 생산하고, 생산차량 대부분을 터키 내수용으로 판매하거나 인근 중동국가에 수출하는 역할에 그쳤다.
이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터키공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2010년부터 터키 공장에서 유럽 현지 전략 차종인 i20를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6억9000만 달러를 투입해, 연산 20만대 규모까지 덩치를 키운 상태다. 동시에 신형 i10의 양산에 돌입, 과거 단순한 해외시장 판매를 위한 생산 거점이 아닌 유럽시장 공략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터키공장은 현재 유럽 현지 전략 차종인 i10과 i20를 집중 생산하고 있다.
터키공장은 작년 설비 증설 공사와 함께 2교대로 진행되던 생산작업을 3교대로 늘리고 24시간 생산 체계를 갖췄다. 결과는 올 상반기 9만8290대라는 생산량으로 돌아왔다. 이 중 5만4175대가 i10으로 터키공장은 신차 생산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터키공장은 상반기 생산물량 중 90%에 육박하는 8만8040대를 유럽을 중심으로 한 30여개 국가로 수출해 명실상부 현대차 유럽 수출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부터 신형 i20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터키공장 가동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생산량 30만대의 체코공장과 20만대의 터키공장을 두 축으로 유럽생산 50만대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