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들, '사용 분담금' 부담 더는 상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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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멕스(AMEX), JCB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이 국제 브랜드 카드사와의 제휴로 '국내 사용 분담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부 유출' 논란에서 자유로워짐은 물론, 고객들도 해외거래 수수료까지 할인받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JCB와 손잡고 국내 사용분담금(0.027~0.04%)을 없앤 새로운 브랜드 '케이월드(K-WORLD)'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를 탑재한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해외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기존(1%)의 절반(0.5%)만 내면 된다.

    신한카드도 아멕스와 손잡고 국제 브랜드사에 대한 국내 사용분담금 제공 없는 '에스앤(S&)'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삼성·롯데카드도 아멕스·JCB 등과 제휴해 국내 사용분담금 지출 없는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SK카드 역시 하나은행·아멕스와 제휴해 미화가 예치된 하나은행 계좌를 통해 카드 결제를 해도 해외거래수수료를 전혀 물지 않는 '해외 전용 체크카드'를 이번주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부유출과 관련해 대형 국제 브랜드 카드사인 비자, 마스터카드가 금융당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틈을 타 소형 국제 브랜드사인 아멕스, JCB 등이 국내에서 점유율을 올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