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여개 협력업체 '팬택 구하기' 절실
  • ▲ 팬택 협력사 60여개로 구성된 팬택 협력사 협의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팬택의 생존을 누구보다 절실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 팬택 협력사 60여개로 구성된 팬택 협력사 협의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팬택의 생존을 누구보다 절실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법정관리 기로에 선 팬택의 협력사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섰다. 

팬택 협력사 60여개로 구성된 팬택 협력사 협의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팬택의 생존을 누구보다 절실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이해관계자들의 수수방관으로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해결촉구에 나섰다. 

팬택 협력업체들은 팬택에 부품 공급을 못해 직원들 대부분은 무급휴직 중이다. 이번 주 중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70~80%의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막지 못할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협의회는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팬택보다 더 어려운 550여개의 협력업체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면서 "협력업체 종사자 8만여명의 일자리와 30만여명의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들은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정부와 채권단, 이동통신사에는 팬택의 지원을 촉구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17일 오후3시부터 4시까지 SK T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향후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협의회는 "팬택은 그 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동통신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팬택이 반드시 살아야한다는 것이 팬택 협력업체 협의회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