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여개 협력업체 '팬택 구하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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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기로에 선 팬택의 협력사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섰다.팬택 협력사 60여개로 구성된 팬택 협력사 협의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팬택의 생존을 누구보다 절실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이해관계자들의 수수방관으로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해결촉구에 나섰다.팬택 협력업체들은 팬택에 부품 공급을 못해 직원들 대부분은 무급휴직 중이다. 이번 주 중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70~80%의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막지 못할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협의회는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팬택보다 더 어려운 550여개의 협력업체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면서 "협력업체 종사자 8만여명의 일자리와 30만여명의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이들은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정부와 채권단, 이동통신사에는 팬택의 지원을 촉구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17일 오후3시부터 4시까지 SK T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향후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협의회는 "팬택은 그 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동통신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팬택이 반드시 살아야한다는 것이 팬택 협력업체 협의회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