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액셀 수출 이후 28년만에 900만대 달성
  •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판매 9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현대차가 미국에서 72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천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6월까지 미국에서 총 902만842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 1986년 액셀 수출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첫 발을 내딛은 후 28년만의 쾌거다.

    현대차는 '엑셀 신화'에 힘입어 1986년부터 단 4년 만에 현지 판매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했으나, 200만대 판매까지는 9년여의 세월이 걸리며 고전을 겪기도 했다.

    이후 300만대와 400만대를 달성하는데 각각 3년이 걸린 데 이어 500만대부터 800만대까지는 2년씩 걸리며 판매 속도에 가속을 올렸다. 이번 900만대 달성은 지난해 2월 800만대를 넘어선 지 불과 1년4개월 만이다.


  •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차종은 쏘나타로, 총 222만1324대가 판매됐다. 그 뒤는 200만1763대가 판매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이었고, 액셀(114만6962대), 싼타페(109만5984대), 엑센트(102만3908대)도 각각 100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지난달에는 신형 쏘나타가 2만5195대 판매돼 미국 진출 이후 월간 최대 기록을 달성, '천만대 고지'를 향한 현대차의 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물량 확대보다는 제값 받기를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내실을 강화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이뤄진다면 1000만대 달성이 예상보다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5년부터 현지 생산체제를 가동해 앨라배마공장에서 쏘나타와 엘란트라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아차의 조지아공장에서는 싼타페를 생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