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사내유보금 과세, 세수목적 아니다"
  • ▲ 왼쪽부터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한덕수 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 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 왼쪽부터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한덕수 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 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연일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번엔 경제 5단체장들을 만났다.

     

    최 부총리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논란을 빚고 있는 사내유보금 과세 재고와 규제완화를 거듭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관심을 모았던 사내 유보금에 대해 "과세 취지는 세금을 더 걷으려는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과가 투자와 배당, 임금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하려는것"이라며 "기업들의 부담이 늘지않도록 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총리와 경제단체장들은 정부와 경제계간 소통 채널 활성화를 통해 경제살리기에 진력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5단체장과 만난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재정·금융 등 거시경제정책을 과감하게 확장 운영하고 가계소득과 일자리를 증대하는 한편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총리는 경제계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 ▲ 왼쪽부터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한덕수 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 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경제단체장들의 요청도 잇따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느냐 쇠락하느냐 골든타임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강도 높은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최근 논의되는 사내 유보금 과세는 정책적 필요성보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며 "조금 더 폭넓은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제안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연초에 예측했던 것보다 세계 성장률도 낮아지고 교역의 증가율도 낮아지고 있다"며 "엔화 절하가 계속되고 있고 원화는 절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 부총리가 현장 방문에 적극적인 걸로 안다"며 "중소기업의 현장 의견도 들어주고 정기적인 소통도 한다면 내수진작에 도움이 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한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우리 기업이 외부에 눈을 돌리지 않고 국내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근로자에게도 좋고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금 안정에 신경 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내수 활성화, 민생안정, 경제혁신을 근간으로 하는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계획된 투자와 고용을 적극 추진하는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 기업인들과 정례적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부총리에게 당면한 애로를 제기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소통채널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