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6월 주택경기지수 발표 서울·수도권과 지방 차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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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2·26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지수는 101으로 지난달보다 12포인트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0.0으로 지난달보다 16.4포인트, 수도권은 88.4로 24.2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은 경기가 88.0(29.6 포인트 감소), 인천이 88.9(18.8포인트 감소)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방도 110.3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이 123.6(5.8포인트 상승)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남 107.5(10.1포인트 상승), 광주 115.9(5.9포인트 상승) 순으로 이어진 반면 세종 104.4(14.7포인트 감소), 전북 100(5.4포인트 감소), 대구 117.6(2.0포인트 감소)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락폭은 서울·수도권이 더 크다. 이는 2·26 대책이후 투자수요가 사라진 서울·수도권의 시장 심리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분양시장과 재건축시장의 기대감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분양실적지수는 108.0(17.0포인트 감소), 분양계획지수는 104.0(12.8포인트 감소)을 나타냈다. 미분양지수는 67.7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해 미분양 우려가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부동산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재건축(2.9포인트 감소)·재개발(10.2포인트 감소) 수주 기대감도 감소를 이어갔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2·26대책 이후 시장심리가 위축됨과 동시에 회복세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주택시장 위축은 내수불안 증폭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엷어진 실수요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