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3인방 5위권 진입
중국, 인도서 부진한 LG전자… 글로벌 점유율 14.5%
중국, 인도서 부진한 LG전자… 글로벌 점유율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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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등쌀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저가폰을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는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에 밀리는 모양새다.
중국과 인도서 주춤거리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서 다시 3위권 자리를 되찾아 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31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LG전자가 중국 업체들에게 밀려 6위로 주저 앉았다. 지난 1분기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 분기 만에 순위가 3단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4.5%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35.2%로 2위에 머물렀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 제조사 3인방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20.1%), 레노버(15.8%), 샤오미(15.1%) 순이다.
LG전자는 14.5%의 점유율로 6위에 그쳤다. 중국 저가폰 3인방에게 자존심을 구기게 된 것이다.
2분기 점유율에는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3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탓도 있다. 지난 5월 28일 출시된 LG G3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를 개시했다.
3분기에는 G3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중국 제조사 3인방을 누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중국 제조 3인방이 초저가폰에서부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현지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G3가 유럽, 북미 등에서 프리미엄 폰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얼마만큼 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중국과 인도시장이다. 이 두 곳의 시장을 잡지 못하면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LG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채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미비하다. 인도 시장서도 삼성전자와 현지 업체, 중국 3인방의 공세가 막강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 G3에 대한 평가가 좋더라도 중국, 인도 시장을 잡지 못하면 중국 업체들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면서 "G3의 제품력을 각인시킬만한 마케팅과 홍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