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3인방 5위권 진입
중국, 인도서 부진한 LG전자… 글로벌 점유율 14.5%
  • ▲ 31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LG전자가 중국 업체들에게 밀려 6위에 이름을 올렸다.ⓒLG전자 제공
    ▲ 31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LG전자가 중국 업체들에게 밀려 6위에 이름을 올렸다.ⓒLG전자 제공

LG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등쌀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저가폰을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는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에 밀리는 모양새다.

중국과 인도서 주춤거리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서 다시 3위권 자리를 되찾아 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31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LG전자가 중국 업체들에게 밀려 6위로 주저 앉았다. 지난 1분기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 분기 만에 순위가 3단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4.5%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은 35.2%로 2위에 머물렀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 제조사 3인방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20.1%), 레노버(15.8%), 샤오미(15.1%) 순이다. 

LG전자는 14.5%의 점유율로 6위에 그쳤다. 중국 저가폰 3인방에게 자존심을 구기게 된 것이다. 

2분기 점유율에는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3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탓도 있다. 지난 5월 28일 출시된 LG G3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를 개시했다.

3분기에는 G3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중국 제조사 3인방을 누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중국 제조 3인방이 초저가폰에서부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현지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G3가 유럽, 북미 등에서 프리미엄 폰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얼마만큼 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중국과 인도시장이다. 이 두 곳의 시장을 잡지 못하면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LG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채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미비하다. 인도 시장서도 삼성전자와 현지 업체, 중국 3인방의 공세가 막강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 G3에 대한 평가가 좋더라도 중국, 인도 시장을 잡지 못하면 중국 업체들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면서 "G3의 제품력을 각인시킬만한 마케팅과 홍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