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손비용·투자손실 감소로 순익 높아진 것"
  • ▲ 국내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9분기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 국내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9분기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9분기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2분기중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통해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조원)보다 1조4000억원 급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실적으로는 2012년 1분기(3조3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금감원은 "신규 부실 발생 감소로 인한 대손비용의 감소와 투자주식에 대한 손실 감소가 주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국내은행은 상반기에만 3조7000억원의 순익을 기록, 작년 연간 실적 수준(3조900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2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0.50%로 지난해 동기(0.21%) 대비 0.29% 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수익률(ROE)도 6.59%로 3.91%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상반기 기준 ROA는 최근 10년(2004~2013년) 평균치인 0.65%에 못미치는 0.40% 수준이다. ROE 역시 5.16%로 낮다. 수익성이 여전히 좋지 못하다는 뜻이다.

2분기 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1000억원(1%), 1조원(195%) 늘었다. 비이자 이익의 급증은 투자주식에 대한 평가손실 감소와 주가상승에 따른 출자전환 주식 등의 처분이익 증가 덕이다.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8000억원으로 1조원 감소(-34.9%)했다. 동부제철 자율협약 및 신규 구조조정 기업 선정 등 대손비용 증가 요인에도 불구,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신규 부실 발생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