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 사라져"
-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에 3917억원, 상반기 누적 765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이는 최근 그룹을 둘러싼 악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KB금융의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2억원(33.1%) 늘었다. K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의 유가증권 손상차손 1206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데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그룹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여신 증가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1492억원(4.5%) 줄어든 3조1508억원이다.다만, 2분기에는 조달 비용 개선 등으로 순이자이익이 1분기보다 654억원(4.2%)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KB금융은 덧붙였다.순수수료이익은 방카슈랑스·투자신탁 상품 수수료 수익이 줄어 지난해보다 937억원(12.3%) 줄어든 6655억원이다.기타영업 측면에선 유가증권 손상차손 소멸 등에 힘입어 순손실 규모가 지난해 3963억원에서 올해 1940억원으로 감소했다.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54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16억원(58.5%) 증가했다. 2분기 순익은 2880억원으로 1분기보다 298억원(11.5%) 늘었다.국민은행의 총 연체율은 6월 말 0.99%로 지난해 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3월 말 연체율보다는 0.05%포인트 낮아졌다.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0.10%포인트 상승하고, 3월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1.75%다.올해 초 정보유출 사고로 3개월 영업정지를 당한 국민카드는 상반기 순익이 1천8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2억원(7.0%) 감소했다.이 밖에 KB자산운용(263억원)·KB투자증권(132억원)·KB생명보험(13억원) 등이 순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