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단지중 10곳 1순위 마감'브라운스톤 범어' 141대1 경쟁률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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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불리는 7월이 올해만큼은 달랐다. 이달 청약 접수 결과 순위 내 마감한 단지들이 줄이어 등장한 것이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33개 단지(민영주택) 가운데 22개가 순위 내 마감됐다. 이중 1순위 마감한 단지는 10개에 달했다. 7월 한 달간 전국 청약 평균경쟁률(1∼3순위)도 6.37대1로 전년동기(3.87대1) 대비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e편한세상 광주역 2·5블록 △위례신도시 A3-6b 신안인스빌 아스트로가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지방에서는 △광주 일곡 엘리처 프라임 △광주 양산지구 진아리채 △대구 장기동 협성휴포레 △대구 브라운스톤 범어 △부산 센텀 리슈빌 1·2단지 △천안불당(1-C4) 호반레드리움 등이 1순위 청약 마감했다.
특히 신안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올해 수도권 분양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단지는 607가구 모집에 1만213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약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 위례신도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시에 선보인 'e편한세상 광주역'은 전체 1989가구 모집에(특별공급 제외) 총 6229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3.1대1, 최고경쟁률 55대1을 기록했다. 이중 2·5블록이 1순위 마감했다.
이수건설이 대구 수성구에 공급한 '브라운스톤 범어'도 124가구 모집에 무려 1만7602명의 청약자가 몰려 1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진행 5일만에 100% 완료되며 완판을 기록했다.
이밖에 순위내 마감한 단지로는 △e편한세상 광주역 1·3·4·6블록 △강남 더샵 포레스트(세곡2보금자리) △래미안 용산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세종 반도유보라(1-4생활권) △시흥 목감 한양수자인 △전주 금암동 휴엔하임 주상복합 △ 포항 창포지구 메트로시티 1·2단지로 집계됐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강남구에 선보인 '강남 더샵 포레스트'는 일반분양 350가구(특별공급 50가구 제외) 모집에 2838명이 접수하며 평균 8.1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114㎡형은 1순위 수도권에서만 최고 49.1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급주택으로 이목을 끌었던 삼성물산의 '래미안 용산'도 165가구 모집에 총 301명이 지원해 1.82대1의 평균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특히 135㎡T 타입의 경우 1순위에서만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반도건설이 공급한 '세종 반도유보라'가 전 타입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청약 결과 총 561가구 모집에 933명이 몰리며 전체평균 1.66대 1의 경쟁률로 3순위 마감됐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전용84㎡C의 3.55대1이었다.
전북 전주에 들어선 '휴엔하임'의 경우 231가구 모집에 522명이 지원해 평균 청약경쟁률 2.26대1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인근에서 8년 전에 지은 아파트 가격과 동일한 수준인 3.3㎡당 600만원대로 책정된 분양가 덕분이었다.
권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팀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선전포고를 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이뤄졌다"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 부총리의 행보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으로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선호도가 높은 개별사업지에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라며 "6월 11일부터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이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들어 환금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