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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코스피 역시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으로 인한 활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던 '아르헨티나 디폴트'의 추가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업계는 아르헨티나 디폴트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정부 세제 개편안이 지난주에 이어 코스피 투자자 심리에 우호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일련의 지수 활기를 '대세 상승장'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한다. 대세 상승장을 말하려면 기업이익의 의미 있는 증가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직 그럴 만한 증거가 없다는 분석이다.

     

    2035.96선으로 거래를 시작한 지난 주 코스피는 2073.10선까지 오르며, 한 주 간 1.93% 상승했다. 한 때 2093.08선까지 치솟으며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 막판 아르헨티나 디폴트 악재로 소폭 하락 전환했으나 2070선은 지켜냈다.

     

    아르헨티나 발 악재 소식이 코스피에 반영되던 지난 1일,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끝내고 소폭 매도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이날 253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로 전환했다.

     

    아르헨티나와 미 채권단 협상 불발이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안영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GDP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규모는 작년 기준 0.5%에 불과"하다며 "또한 이번 사태가 경제 전체에 대한 디폴트가 아닌 미국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에 기인해 큰 파급력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 주 코스피 역시 지난주에 이어 정부 세제 개편안이 주가 호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중간배당의 경우처럼, 정부 정책 실효성에 대한 시장 우려도 상존한다. 지난 31일 삼성전자는 중간배당금을 예년과 같은 수준인 500원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세제개편이 그 자체만으로 경기심리에 우호적인 작동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즉 정책의 선순환 효과는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최근 코스피 활기, 정책 기대감으로 인한 지수 반등"

     

    그러나 이 같은 지수 상승행진에 대해 '대세 상승장'이라는 판단은 섣부르다는 평가다.

     

    정부 정책 효과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강도와 실효성이 확인되고 국내 기업의 배당지표가 개선될 때 대세 상승장을 논할 수 있다"라며 "최근의 코스피 지수 급등은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지수가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