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골든브릿지 양 사 모두 '검토 중'… 확정된 바 없어
-
양 사 관계자들은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일 뿐,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지난 4일, 주요 통신사를 비롯한 다수의 국내 매체들은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이 제너시스비비큐에 인수된다고 보도했다.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전남 여수에 본점을 두고 광주·전남을 영업권으로 하는 저축은행이다.해당 매체들은 "양 사가 지난달 30일 유상증자·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다음 대주주 자격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러다가 5일 오전이 되자 "골든브릿지저축은행 매각이 불발됐다"는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금감원이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했다는 게 이유였다. 매체들은 "금융당국은 제너시스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밟기도 전에 재무구조가 부실해 사실상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뉴데일리경제>의 확인 결과 제너시스의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인수를 금융당국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 관계자는 "제너시스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 공시자료를 토대로 살펴보니 2013년 말 기준으로 부채 비율이 800%였다. 최근 기준으로는 100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인수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제너시스 측이 인수를 위한 정식 절차를 밟은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제너시스 측에서 인수 시도를 위한 움직임은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에 정식 신청서를 접수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제너시스 역시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인수를 회사 차원에서 공식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제너시스의 한 임원은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측에서 우리에게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은 맞다. 우리 입장에서도 아주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긍정적으로 검토할만한 사안이다"면서도 " 다만, '인수한다'고 확답하긴 어렵다.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든브릿지 측에서 금융 담당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뿌린 모양이다. 이게 그대로 기사화된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골든브릿지 측에서 그들이 주가조작을 시도하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마저 든다"며 의심을 눈초리를 보냈다.이 임원의 설명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제너시스 측에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가 아니다. 그는 "SC저축은행도 예전에 우리에게 인수를 요청해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골든브릿지저축은행 측도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골든브릿지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수 관련 사안을 논의 중인 단계일 뿐, 확정된 바는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골든브릿지 측이 일방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시도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 언론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마치 인수가 확정된 것처럼 와전된 듯 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