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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구관을 찾아 위기를 타개하려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최선길 전 대표이사 사장(사진)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103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시가총액만 40% 이상 날아간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지난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취해진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이라고 선임배경을 밝혔다.
현재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최 신임 회장은 지난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을 두루 거쳐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한 업계 베테랑이다.
지난 2005년부터 4년여간 현대중공업을 이끌었던 최 신임 회장은 2009년 조선업 불황당시 회사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회사를 떠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난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가장 많은 손실이 발생했던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다시 한번 구관을 찾은 것이다.
최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과 동시에 울산 본사로 내려가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본부 별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는 향후에도 주로 울산에 머물며 현장을 챙기고 수익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만드는데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