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에서 최초 진행한 디자인 산학협동 프로그램
  • ▲ ⓒ벤틀리코리아
    ▲ ⓒ벤틀리코리아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의 디자인 총괄 센터장 루크 동커볼케와 외관 및 선행 디자인 총괄 이상엽 디자이너 등이 직접 방한해 홍익대서 해외 첫 디자인 경연대회를 개최해 화제다.

    벤틀리는 한국에서 미술 대학으로 가장 권위 있는 홍익대학교와 함께 올 1학기 동안 '벤틀리의 미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벤틀리와 홍익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프로젝트는 벤틀리가 영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산학협동 프로그램으로, 1930년 초호화 열차와 스피드 대결을 벌였던 벤틀리 '블루트레인' 모델을 모티브로 2040년을 대표하는 가장 럭셔리한 미래의 벤틀리를 디자인하는 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디자인 공모전이 아니라 한국의 젊은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미래의 디자이너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벤틀리 모터스 크루(Crewe) 본사에서 외관 및 선행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엽 디자이너 및 윤일헌, 김보라 등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벤틀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세계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디자이너들을 대거 배출한 홍익대의 젊은 인재들과 교류를 통해 벤틀리의 향후 100년을 이끌어갈 디자인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벤틀리의 미래 핵심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벤틀리 고유의 전통과 감성을 유지하면서 아시아 고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 감성을 파악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상엽 디자인 총괄은 지난 4월 이 프로젝트의 중간 과제 검토를 위해 방한했고, 벤틀리의 디자인 수장인 루크 동커볼케 또한 동행해 홍익대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한 명 한 명 피드백을 주며 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직접 수업에 참가해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 ▲ ⓒ벤틀리코리아

     


    최종 프리젠터로 총 11명이 참가한 가운데, 1등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운송디자인의 김차영 학생이 수상했다. 김차영 학생은 신선하고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벤틀리 고유의 라인을 잘 살린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을 들으며 1등의 영광을 얻었다. 2등은 박성진 학생이 수상했다. 박성진 학생은 세밀한 디테일까지 소홀히 하지 않는, 디자이너로서의 높은 열정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2등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한 2명에게는 벤틀리 모터스의 영국 크루 본사를 방문해 자신들이 디자인한 작품을 1/4 크기의 모델로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며, 최종 완성된 결과물을 벤틀리 고위 임원진에게 프리젠테이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또한, 추후 벤틀리 디자인 인턴십 진행 시 가산점이 주어지는 혜택 역시 주어진다.


    루크 동커볼케 벤틀리 디자인 센터장 는 "벤틀리를 디자인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지만 학생들의 실력과 열정에 매우 놀랐고 감동 받았다"며, "벤틀리의 미래 디자인 수업은 전통을 지키는 것과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는데 그에 대한 고민을 이번 발표를 통해 많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는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2명뿐 아니라 최종 프리젠테이션 참가자로 선정된 11명 학생의 작품의 제작 및 전시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