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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0.25% 인하된 가운데 이번주 코스피는 정책 기대감으로 인한 탄력이 예상된다.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하고 정부 정책에 조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공조 효과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팀과 더불어 한국은행 역시 경제심리 개선에 공조를 취하고 있다"며 "국내증시는 당분간 글로벌 유동성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4일 코스피는 8일 종가 대비, 한 주 간 1.58%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6901억원을 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16억원, 3840억원씩 내다 팔았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던 14일, 코스피는 보합에 머무르며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이미 예상됐던 재료였기 때문에 증시가 폭발적으로는 오르지 못했다"며 "그러나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확인돼 우상향으로 오를 수 있는 재료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증시는 그간의 기대감으로 올랐던 종목 위주의 차익매물이 출회됐다"며 "이번주 시장은 정책기대감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
이번주에는 △SK텔레콤(18일) △LG디스플레이, 한국가스공사(20일) △GS, 현대상선, 현대백화점, 대우증권(21일) 등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수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돈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제외하면 실적 회복(턴어라운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美연준 출구전략, 신중한 모습 보일 것"
다만 이번주 코스피는 글로벌 지수 발표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오는 21일에는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및 제조업 체감지수(PMI) 발표 △중국 제조업 및 유로 PMI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8월에는 미국 FOMC가 없어, 연준이 조기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나타낼 지가 관건이다.
최근 스탠리 피셔 FRB 부의장은 금리인상이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7월 FOMC회의록에서도 양적완화(테이퍼링) 이행과 더불어 출구전략에 신중하게 접근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위원들은 조기금리인상의 실마리를 노동시장에서 찾으려고 하겠지만, 노동시장의 질적 개선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출구전략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중국 제조업 PMI도 전월대비 둔화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