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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2일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막판 집중교섭을 벌인다. 이날 협상에서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추석 전 임협 타결은 물건너 가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차 임협을 진행했다.
이날 사측은 △임금 9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300%+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등의 수정 제시안을 내놨다.
정회와 휴회를 거듭하며 마라톤 협의가 이어졌지만, 결국 노사 양측은 △통상임금 확대 △해고자 2명의 복직 등의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조건없는 정년 연장'과 관련해 '만 58세에서 2년을 연장하되 마지막 1년은 계약직으로 근무한다'는 조건을 '마지막 1년도 정규직으로 근무한다'는 내용으로 수용한 바 있다.
주간 연속 2교대제와 관련해서는 현행 오전 ·오후 각각 8시간·9시간으로 이뤄지는 근무형태를 2016년 3월까지 모두 8시간으로 바꾸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올해 임협과정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지난 22일과 28일 2차례의 부분파업과 특근·잔업을 거부했다.
사측은 현재까지 노조 측의 부분파업 등으로 차량 1만5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400억여원의 매출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총 4만814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의 월간 내수실적이 5만대를 밑돈 것은 지난 2013년 9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사측은 여름휴가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노조 측의 부분파업 등으로 이같은 실적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