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불법 카드복제 위험 제거…편의·보안성 향상
  • ▲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공동으로 전국 S-OIL 주유소에서 모바일카드 결제를 시작한다. ⓒ 하나SK카드
    ▲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공동으로 전국 S-OIL 주유소에서 모바일카드 결제를 시작한다. ⓒ 하나SK카드

     

    연내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모바일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려는 움직임이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공동으로 전국 S-OIL 주유소에서 모바일카드 결제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양사 '모바일카드(USIM형)'를 사용하는 고객은 전국 2060곳 S-OIL 주유소(Self점 제외)에서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이번 주유소 모바일카드 결제의 최대 강점은 보안성이 향상됐다는 점이다. 그 동안 카드결제 현장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없는 주유소의 허점을 이용한 불법 카드 복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포터블 결제단말기(이동식)를 적용해 주유소 카드결제시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불법 카드복제'의 위험요소를 제거했다.

    양사는 향후 모바일카드 결제단말기 도입이 주유소 전체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유소 모바일카드 결제는 '모바일카드'의 오프라인 확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바일카드 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업계는 향후 모바일카드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주유소는 국내 신용카드 매출의 8%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대형가맹점 가운데 매출순위 1위, 전체 업종 순위에서도 일반 음식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대형가맹점, 백화점,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카드 오프라인 결제망에 주유소가 가세함으로써, 그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0월20일까지 전국 S-OIL 주유소에서 모바일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2개월간 모바일카드 누적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인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S-OIL 1만원 주유권을 증정한다. 건당 5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매월 1000명씩 2개월간 총 2000명에게 스타벅스커피 기프티콘을 선물한다.

    하나SK카드는 설립초기부터 스마트폰이 가져올 결제시장 변화에 대비해 USIM기반 모바일카드 시장을 선도해 왔다. 모바일카드 매출은 11년 110억 수준에서 올해 3000억으로 약 30배 가량 성장했다.

    2011년 15만이었던 가입자도 올해 연말까지 135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년 가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카드는 하나SK카드와 함께 모바일카드 사업에 동참하며, 성장하는 모바일결제 환경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내 카드부문 자회사로써 연내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양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