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미들힐샌들' 전년대비 219% 신장..레인부츠는10%에 그쳐
슈즈멀티숍, 23~39% 신장...'버켄스탁' 두각
  • ▲ ⓒ옥션 공식홈페이지 판매 화면 캡처
    ▲ ⓒ옥션 공식홈페이지 판매 화면 캡처

     

    여름 강수량이 평년대비 해 절반도 못 미친 데다 폭염이 계속되는 탓에, 장마 특수의 신화라 불리던 '레인부츠' 대신 '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2일 국내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장마철 인기 제품인 레인부츠가 7~8월(7/1-8/31) 두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0% 신장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7cm의 '미들힐샌들'은 같은 기간 219% 나 판매가 늘었다. 

    부담이 없는 높이의 미들힐샌들은 웨지힐처럼 통 굽 모양에 발등과 발목 등을 감싸주는 끈이 달린 제품이 인기를 누렸다. 단색이나 민트·핑크 외에 네온· 실버 등 튀는 색의 제품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이와 함께 버켄스탁이나 천연가죽 소재를 사용한 남성정장샌들도 같은 기간 51% 판매가 증가했다.

    주요 슈즈멀티숍의 경우 '샌들 특수'는 더욱 두드러졌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슈즈멀티숍 샌들 매출은 올여름 전년대비 23~39%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르크샌들·플립플랍·스포츠 샌들류 브랜드가 반응이 높은 가운데 '버켄스탁'이 두각을 나타냈다.

    ABC마트는 샌들 매출이 전년대비 27%나 대폭 상승했다. 특히 여성 샌들류는 판매율은 지난해보다 무려 24배가 상승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신규 출점을 자제했던 레스모아도 샌들 매출이 전년대비 26% 성장했다. 버켄스탁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코르크샌들의 경우 매출이 200% 신장했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 나면서 오래 걸을 때에 발에 무리가 가지 않은 미들힐샌들이나 슬립온 등 낮은 굽의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