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이즈 롯데' 인기 업고 캐나다구스 등 속속 론칭 계획
'실적 비상 기대'로 만년 3위 탈출 청신호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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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이 올 가을 패션부문에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패션 이즈 롯데(Fashion is Lotte)'를 주제로 첫 방송해, 7시간 방송에 75억원의 주문액을 달성한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캐나다구스의 직매입과 함께 속속 론칭할 고급브랜드를 준비하며 야심찬 도전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달부터 질바이질스튜어트·스티브매든·매긴나잇브릿지 등10개의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전략적인 독점 브랜드를 준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6개월간 주요 패션기업들을 훑으면서 파워풀하게 영업을 펼쳐온 결과다. 

    성과를 보여주듯 지난달 23일 방송에선 조르쥬레쉬·혜박앤룬·쉬즈미스·컬쳐콜·JJ지코트 등 신규 브랜드 5개를 론칭, 이날 5개 신규 브랜드의 주문액이 약 50억원에 달해 전체 주문액의 66%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가장 큰 활약을 보인 혜박앤룬의 야상점퍼 세트는 29분만에 매진되면서 단일 제품으로 최고인 1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를 기점으로 브랜드를 속속 론칭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다운 '몽클레르'를 오랫동안 제조해 온 이탈리아 페스포우사와 협업해 프리미엄 아우터 자사 브랜드(PB) '페스포우'와, 이탈리아 패션 거장 지안프랑코페레의 캐주얼 라인인 '지에프페레'도 라이선스 브랜드로 전개하는 등 고급 패션 브랜드를 확대한다.

    롯데홈쇼핑의 적극적인 공략 배경에는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롯데홈쇼핑은 극도로 좋지 않았던 주변 여건에도, TV 패션부문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6% 성장한 372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롯데홈쇼핑이 백화점과의 관계에서 '백화점'만의 고급 이미지를 잘 활용하면 GS샵과 CJ오쇼핑에에 밀려난 '만년 3위'도 벗어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롯데홈쇼핑이 '백화점'의 이미지를 등에 업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음에도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이 같은 '빅카드'는 만년 3위를 탈출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롯데홈쇼핑은 자체 브랜드가 적어 경쟁사 대비 이익률이 떨어졌다. 하지만 올가을부터는 백화점 전용 브랜드들과 협업해 새로운 독점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상품 가격대는 백화점보다는 훨씬 싸고 기존 홈쇼핑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면서 "상품기획의 모든 과정에는 롯데홈쇼핑 MD팀이 관여했으며 브랜드 별로 차별화 전략을 짜서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전략 브랜드인 조르쥬레쉬는 모델 송윤아를 기용해 지난달부터 광고 홍보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