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시트로엥 C4 피카소'
레저族 유혹 '연비‧공간' 굿

프랑스 감성을 물씬 풍기는 시트로엥이 국내 시장을 처음 공략한 DS3의 바통을 이어 미니밴 '그랜드 C4 피카소'로 레저 차량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공식 출시 당시 디젤 7인승 MPV(다목적차량)라는 점에서 유독 주목을 받은 차다. 국내에 불고 있는 가족 단위의 레저 열풍에 경제성과 실용성이 어필했기 때문이다.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가 올해 1000대 판매 목표를 자신한데는 이같은 시장반응도 한 몫했다. 작년 시트로엥 브랜드 전체 연간 판매 대수(476)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최근 영업 일선의 분위기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고객 이탈을 걱정할 정도라는 게 회사측 귀띔이다,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 주행을 통해 느낀 'C4 피카소는 기본기에 충실한 '미니밴의 정석'이었다.

△유러피안 스타일 "확트인 시야 매력적"=C4 피카소는 화려함을 잔뜩 강조한 요즘 차들에 비하면 심플한 유선형의 깔끔함과 단정함이 묻어나온다. 전향적인 프랑스 스타일이다. 어설픈 크로스오버보다 MPV라는 장르에 충실한 모습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보수적이지만 앞 유리 아래 쪽부터 이어지는 아치형 루프는 커다란 앞 유리를 두드러지게 하는 동시에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한게 눈에띈다. 

전면부는 LED 주간등같은 최첨단 헤드램프에서 그랜드 C4 피카소의 스타일이 더욱 강조됐다. 

실내에서도 보수적인 이미지는 이어진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등은 실용적이면서도 간결한 느낌이다. 각 기기의 배치는 조작이 편리하다. 특히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파노라믹 윈드 스크린과 대형 글래스이다. 이 둘을 포함, 차량 내에서 밖을 볼 수 있는 면적은 총 5.70m2에 달해 다른 차량에서 느낄 수 없는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