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횟수 평균 10.5회, 서류· 면접 전형 합격률 1.8%, 0.7% 지원율 대비 합격율이 낮아
  •  

    상반기 공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가운데, 취업준비생의 취업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원횟수에 비해 서류와 면접 합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불합격자는 자신의 불합격 요인으로 '스펙부족'을 꼽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14년 상반기 공채에 지원한 경험이 있는 인크루트 회원 946명을 대상으로 '구직현황'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지원 횟수는 평균 10.5회, 서류· 면접 전형 합격은 1.8%, 0.7%로 지원율 대비 합격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에 응한 946명 중 15%에 해당하는 142명이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최종합격 통보를 받지 못한 85%의 응답자는 자신이 합격하지 못한 이유로 '스펙이 부족해서'(34.7%)를 꼽았다. 이어 '상대적으로 높은 스펙(역량)을 갖춘 구직자가 많아서'(29.4%), '자기소개서 등에 자신의 어필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25.6%) 등이 차지했다.

    대기업이 앞다퉈 열린채용 등 스펙을 보지 않는 다양한 채용형태를 내놓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여전히 스펙이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공채가 마무리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7%의 구직자가 상반기 입사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좀 더 스펙을 쌓기 위해서'가 41%로 1위를 차지했다. 스펙은 '어학'(44%), '자격증'(33.3%), '인턴'(12.5%) 등을 쌓겠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73%의 취준생도 남은 상반기 기간에 지속적으로 입사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형태는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가 3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업규모에 상관하지 않고'(24.9%),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20.3%) 등으로 확인됐다. 

    조사를 담당한 장재섭 인크루트 홍보팀장은 "취준생들이 체감하는 취업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하고자 하는 업종·직종을 명확히 세우고 본인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