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생산 줄며 가격 상승 불러와 삼겹살은 하락세…수요 줄고 공급 늘어
  •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 2012년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金)겹살 시대'가 지고 '금송아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21일 롯데마트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한우 지육(도축장에서 내장을 빼고 머리와 꼬리 등을 자른 소고기) 1kg의 평균 도매가는 1만5706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비싼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송아지 생산이 감소한데다, 한우 농가가 송아지 입식을 꺼려 사육 규모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국내 한우 사육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6.4% 감소한 285만 마리를 기록했다.

    반면 시장조사 업체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반 가정의 월평균 소고기 구매량은 1.27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32kg)감소하는데 그쳤다.

    유통업계에서는 향후 지속적으로 한우 사육 규모가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비해 추석 전까지 '급겸살'로 불리던 돼지고기의 가격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만 하더라도 돼지고기 1kg의 평균 도매가격은 5407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기준 3주일 만에 9.3%하락하며 1kg당 4903원을 기록했다.

    이는 나들이객이 감소하며 수요는 감소하는데, 돼지 출하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9월 말에서 10월 초는 계절적 요인으로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적고, 연중 돼지 출하는 가장 많은 시기로 평가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0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현재보다 25% 더 떨어진 1kg당 3600~38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