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인당 53만원 지출...불법도박 9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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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와 카지노 등 이른바 사행산업엔 불황이 없다.

     

    해마다 신장세를 거듭해 지난해 매출은 19조6700억원으로 조만간 20조를 넘어설 태세다.

     

    2009년 16조5300억원에 비해 5년새 3조1400억원이 늘었다.

     

    만 20세 이상의 우리나라 성인인구 3700만명이 연간 1인당 53만5000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합법적인 사행산업의 규모는 지하로 스며든 불법도박시장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회 정무위 신학용의원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대한민국 사행산업 실태'에 따르면 온라인 사이트 등의 불법도박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도 최대 95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합법시장의 4.8배가 넘는 수치다.

     

    합법 20조와 불법 95조를 더할 경우 우리나라의 사행시장 규모는 연간 100조를 훌쩍 넘어선다.

     

    가히 도박공화국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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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독자도 급증 추세로 2009년 230만명(6.1%)이던 도박위험단계인구가 지난해에는 전체 성인의 7.2%인 265만명에 달했다.

     

    유병률(중독성)은 경정(65.3%), 경륜(52.4%), 경마(41.5%), 내국인 카지노(36.9%), 스포츠토토(29.3%), 복권(10.9%) 순이었다.

     

    현재 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관장하는 7대 사행산업은 카지노와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 소싸움 등.

     

    이중 경마가 가장 큰 매출을 올려 지난해 7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복권이 3조2000억, 체육진흥투표권 3조, 카지노 2조6000억, 경륜 2조3000억 순으로 나타났다.

     

    경정은 6900억원 수준이었으며 2011년부터 시작된 소싸움의 베팅액은 195억원이었다.


    5년새 가장 매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스포츠 토토로 1조2000억원이 증가했으며 로또 등 복권 판매도 8000억원이 늘었다.

     

    외국인 매출 증가로 전체 카지노 시장도 6000억 가까이 신장됐다.

     


  • 사행성 게임과 온라인 도박이 횡행하는 불법 사행산업 규모는 정확한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사감위는 지난 2012년 고려대 산학협력단 조사를 토대로 그 규모가 최소 75조에서 최대 95조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단속권한이 없는 사감위는 감시센터 운영 등 모니터링과 신고에만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온라인 불법사이트 1만여건을 차단했으며 사설 카지노 등 오프라인 현장도 138건을 적발했다.


    이같은 추세를 고려해 사감위는 최근 기재부 복권위원회가 로또 판매점을 향후 3년간 2000여곳 늘린다는 계획에 반대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