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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시장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서 시세차익을 보려는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초기 투자비도 적게 들어서다. 여기에 금리인하로 대출부담도 적다.
2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전세 끼고 집 살 때 유의할 점을 소개했다.
우선 시세차익을 노리는 만큼 투자한 아파트값이 최소한 각종 비용(취득세 등 취득비용, 재산세 등 보유비용, 예금이자 등 기회비용)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는 아파트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포인트는 잠재 주택수요가 풍부한 단지, 신규 수요자 점차 늘어나는 단지다.
중소형, 역세권, 학군 등 삼박자를 갖춘 곳은 가장 안정적 투자처다. 전세 끼고 사는 아파트는 가급적 입주 5년 미만 새 아파트를 사야 한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줄어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서다. 단, 재건축 추진단지는 전세가율이 낮아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 -
지하철9호선, 신분당선처럼 전철 개통예정지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단지도 좋다. 최근에는 저층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아 굳이 로열층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매입하는 아파트 지역의 주택수급도 고려해야 한다. 신규 주택공급물량이 과잉인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2000년대 초반처럼 집값 급등기는 다시 오기 힘들다"며 ""전세 끼고 아파트에 투자하더라도 장기보유는 필수로, 최소한 3년 이상 보유할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셋값이 당분간 오르겠지만, 상승률이 낮아지고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에 따라 전셋값 하락도 발생할 수 있어 차액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