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유황성분 포함된 유독성 연기로 인근 주민들 피해 호소
  • 30일 오후 8시55분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대형화제의 불길이 오후 11시50분이 넘어서까지 진압되지 않고 있다. 이에 2차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대전동부소방서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크게 났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모든 소방서의 소방차가 출동했다"며 "현재까지 불길이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고, 작업 중에 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상황을 전했다.

    대전지역 소방차가 총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인화성이 강한 타이어에 불이 붙은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소방당국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주민들은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현지 사진을 게시하며 "불길이 30m까지 치솟았다. 진압될 것 같지가 않다", "열기가 너무 강해 아파트 안까지 느껴진다. 불길이 번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유황성분이 포함된 유독성 연기가 주변을 뒤덮으며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이로 인해 인근 아파트 및 상가 등에 대피방송이 내려져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불길이 높게 치솟으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50층 높이의 엑슬루타워 쪽으로 2차 피해 발생도 우려됐지만, 다행히 바람이 반대쪽 금강으로 불고 있어 추가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한편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는 타이어 완제품 10여만개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측은 "정확히 어디서 화제가 발생했고,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