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의 파운드 채권 발행… 韓 기업 해외진출 자금으로 활용
  • ▲ 수출입은행이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 워크넷 블로그(blog.job.go.kr)
    ▲ 수출입은행이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 워크넷 블로그(blog.job.go.kr)

    한국수출입은행이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은 3억 파운드(약 4억8000만달러) 규모의 영국 파운드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3년 2개월 만기로, 금리는 영국 국채수익률에 1.10%를 가산한 2.062%이다. 미 달러화로 스와프할 경우, U$ Libor + 58.75bp 수준이다.

수은은 지난 3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을 발행했다. 수은 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 파운드화 공모채권을 발행한 한국계 기관은 수은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해외건설·플랜트·조선해양·자원개발 등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외화재원으로 사용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안전 투자처(Safe Haven)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탄탄한 경제기반과 성장잠재력에 대한 영국 등 유럽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통화시장과의 접점을 계속 유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해 자금조달 리스크를 분산하고 한국계 기관에 비(非) 달러 틈새시장의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시 영국 수출금융청(UKEF),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바클레이즈(Barclays) 등 영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 영국내 금융 네트워크를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 3월에는 영국 해양시추선사인 Seadrill에 총 4억 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하는 등 영국 금융시장에서 위상 또한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