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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대내외 악재와 외국인 순매도에 장중 1970선을 간신히 지켜내면서 장을 마감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석달여만에 1970선마저 후퇴하기도 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5.38포인트(0.77%) 내린 1976.16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에는 1966.17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3699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올 3월 중순 기록했던 4700억원 순매도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보유 주식을 내다판 셈이다. 외국인들이 3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매도한 것도 지난 5월 초 이후 5개월만이다.
달러 강세와 엔저 심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논의로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홍콩 민주화 시위, 미국 에볼라 환자 발생 등 비경제적 위험요인마저 시장에 악재로 작용됐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2억원, 244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투신이 10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1533억원을 사들였다. 또 연기금(151억원)과 사모펀드(288억원), 국가 및 지자체(697억원)도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운송장비와 건설, 철강금속, 제조업종이 1~2%대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종과 은행, 통신업 등은 상승세였다.
특히 증권업종은 이날 오전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경제활성화대책 일환으로 주식시장활성화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강세를 보였다. SK증권(7.77%), 미래에셋증권(5.36%), 교보증권(4.74%)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30% 하락 마감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4.51%, 4.80% 떨어졌다.
반면 달러·원 환율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SK하이닉스가 1%대, 배당매력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힘입은 SK텔레콤이 0.51% 오르면서 선방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25원 내린 1061.4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3.50포인트(1.38%) 내린 250.9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