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부진…다우지수 17000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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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7.78포인트(0.10%) 내린 16991.91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3.08포인트(0.16%) 하락한 1964.8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마저 이날 20.82포인트(0.47%) 내린 4454.80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잇단 인수합병(M&A) 소식과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데 따른 영향이 지속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와 중소형주 매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 오는 8일부터는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8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휴렛패커드(HP)가 기업용 하드웨어 및 서비스부문과 개인용컴퓨터(PC) 및 프린터 사업부를 분사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가가 4.74% 올랐다. 또 의료장비업체 벡턴 디킨슨은 케어퓨전을 12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7.89% 상승했다.
반면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 소식에 주가가 각각 4.04%, 2.7% 급락했다. 세금 서비스업체인 H&R블록의 경우 금융당국이 올해 이 회사에 대한 매각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혀 5.6% 하락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처음으로 노동시장여건지수(LMCI)를 발표, 전월의 2포인트 상승에서 2.5포인트 상승으로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LMCI는 19개 통계치를 하나로 묶어 시장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한편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달러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하락, 달러·엔 환율이 0.88% 하락한 108.80엔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배럴당 60센트(0.7%) 오른 90.34달러에 마감됐고, 12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대비 온스당 14.40달러(1.2%) 상승한 1207.30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