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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공급 증가, 미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05달러 상승한 85.8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0.16달러 오른 90.21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1.19달러 하락한 88.04달러에 거래됐다.
연일 지속된 하락으로 유가가 낮은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발 매수세 유입에 따른 유가 반등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약세 시장에서도 일시적 가격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강세 시장에서도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한 분석가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반면 OPEC의 공급 증가는 유가 상승폭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 10일 발표된 OPEC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의 9월 원유 생산량이 이라크, 리비아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40만 b/d 증가한 3047만 b/d를 나타냈다.
금번 증가폭은 지난 011년 11월 이래 최대 규모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도 전월보다 10만 b/d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우디의 감산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미 달러화 가치 상승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10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50% 하락한 1.263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