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주차 문제 구체적 대안없어 우려 목소리 높아주차비 100% 유료, 10분에 천원 '주차예약제'도 논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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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의 복합쇼핑몰인 잠실 롯데월드몰이 오늘 개장했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인 롯데월드몰을 오늘부터 사흘 동안 순차적으로 개장한다고 밝혔지만교통혼잡과 주차 등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연 면적 42만9000㎡의 롯데월드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백화점과 면세점을 비롯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관과 쇼핑몰, 수족관 등이 들어선다.

    롯데월드몰의 연간 매출은 1조 5천억 원에 달하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 4천억 원에 이르고, 2016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경제적 유발효과가 7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롯데그룹은 전망했다.

    하지만 하층부만 우선 개장한 롯데월드 타워가 교통체증에 주차난까지 껴안은 숙제가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안전성과, 싱크홀 등 여러 논란을 딛고 서울시로부터 힘겹게 저층부의 임시사용승인을 받아낸건데 가장 심각한 문제가 터졌다"며 "교통문제 해결이 롯데월드몰 개장의 성패를 가늠케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인근 잠실역 사거리의 출퇴근 시간대 통행차량은 대략 1만 대 수준. 롯데월드몰이 본격 개장하면 평일엔 2만6000대, 주말엔 거의 두 배인 4만8000대까지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개장을 앞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사업 시행사인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이 "추가적으로 보완할 사항이 생기면 서울시와 협의하겠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우려는 더욱 깊은 상황이다.

    이에 롯데 측은 교통 대책으로 △주차예약제 △주차유료화 △대중교통비 지원 △직원 주차제한 등을 내세웠지만 교통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도 전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는 주차 사전 예약제를 실시해 사전 예약을 해야만 차량 출입이 가능하게 하고, 물건을 사거나 영화를 봐도 주차요금을 할인해주지 않기로 했다. 최대 예약 시간은 3시간, 주차는 100% 유료다.

    요금은 10분당 1000원이며 3시간 이후부터는 10분당 1500원으로 뛴다. 만약 5시간을 주차하면 3만6000원을 주차료로 내야 한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차 유료화 및 사전예약제는 서울시의 임시승인 조건이라 원칙대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사전 홍보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