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연예인 패션 사업 본격 시동
업계, 성공전략에 "얼굴마담 노릇 하지말 것,뚜렷한 목표의식 갖고 전문성 키울 것" 당부
스타마케팅도 활기, 미란다 커 쇼호스트 10분 활약에 10억 벌어
  • ▲ ⓒIOK컴퍼니, CJ오쇼핑
    ▲ ⓒIOK컴퍼니, CJ오쇼핑

     

    최근 인기 연예인들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넘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패션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인기 연예인들이 벌인 패션 사업이 주로 '얼굴마담'수준에 그쳐 실패한 사례가 늘자, 이들의 사업 참여 범위와 브랜드 경쟁 수준에 대한 행보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배우 고현정은 라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션 브랜드 '에띠케이(atti.K)'를 론칭했다고 발표했다.

    에띠케이는 태도라는 뜻의 영어 '애티튜드'와 고현정의 'K'를 결합한 합성어로, 자신을 사랑하고 중요시하는 주체적인 여성들의 품격있고 세련된 애티튜드를 의미한다. 고현정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홈쇼핑 및 주요 백화점 을 통해 판매하면서 의류와 패션잡화는 물론 리빙가구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자신의 브랜드 론칭으로 '소녀시대 탈퇴' 아픔까지 겪은 제시카는 지난 봄 선글라스 브랜드 '블랑(BLANC)'을 론칭한 데 이어 하반기 이를 '블랑&에클레어'로 바꾸고 여성 의류 브랜드로 확장했다. 제시카는 이 브랜드를 패션 토털 브랜드로 육성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밖에도 배우 고소영은 CJ오쇼핑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한 '고소영'을 전개하고 있으며
    모델 김원중은 모델 친구인 박지운, 서홍석과 함께 '87mm'를 운영하면서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처럼 최근 본격적인 패션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연예인들이 줄을 잇자, 업계 일각에선 "인지도만 내세우다 미약한 경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섞인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이혜영가 '미싱도로시'를, 이소라가 '우드리'를 론칭하는 등 연예인들의 패션 사업 진출은 빈번했지만 성공 보다는 대부분이 실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연예인들이 이 같은 사업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기 위해선, 유명세를 내세우기 보다 패션 마켓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예인 CEO들은 론칭 당시 디자인·마케팅 등 전 영역을 총괄했다고 당당히 밝히지만, 알고 보면 인지도와 유명세만 앞세운 '얼굴마담'격의 참여가 많았다"며 "똑똑해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자신의 인지도에 앞서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기 연예인들의 패션 사업 확대와 함께 셀럽의 인지도를 활용한 스타마케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일례로 GS홈쇼핑은 지난 14일 오후 10시 50분쯤 톱 모델 미란다 커를 쇼호스트로 내보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미란다 커는 속이 비치는 옷에 원더브라를 착용하고 등장, 속옷6000세트를 팔아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