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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미생물로 완전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2~3년내 상용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지난 17일 롯데케미칼㈜에 이전됐다고 23일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해당 연구팀에 기술료를 지급하고 이 기술을 통해 제품 상용화가 됐을시 러닝로얄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이전 받았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 R&D(연구개발)와 대량생산 시설 건설이 필요하다. R&D 비용과 대량생산 시설 건설 비용은 롯데케미칼 측이 부담하게 된다.
빠르면 2~3년내 상업 생산에 들어가며 이후 세계 시장 진출도 고려하게 된다.
미래부에 따르면 아주대학교 이분열 교수팀이 지난 3년 간 미래창조과학부 ‘Korea CCS 2020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본 기술은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고분자 플라스틱의 열적‧기계적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량생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고분자 생산기술로써 단기간 내 제품개발이 용이할 만큼 기술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돼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본 기술로 생산되는 고분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재 소재, 필름, 의료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생분해성 플라스틱 분야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9년 기준 2.1%다.
플라스틱 폐기물 등의 환경문제에 직면해 최근 유럽연합과 미국 등에서는 분해성 수지 사용 의무화를 비롯한 비분해성 플라스틱 사용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2024년 중국 등에서는 대규모 생분해성 고분자 생산시설 구축이 예정돼 있어 전세계적으로 생분해성 고분자 생산을 위한 준비가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lobal Industry Analyst)는 2015년 세계 바이오고분자 시장이 82만5000t 규모, 약 29억 달러(한화 약 3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근 전세계적 움직임을 고려할 때, 세계 바이오고분자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번 롯데케미칼㈜에 이전된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제조기술'은 기존 석유화학 기반 난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함으로써 범지구적 폐플라스틱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한편,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감축 편익까지 제공해 급증하는 세계시장을 선점‧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분열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나온 이번 연구성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며 “기술이전을 마친 만큼 해당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상용화가 조속히 이뤄져 국내 업체가 수 조원대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란 리아, 조류(藻類), 곰팡이 등과 같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 또는 물과 메탄가스로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