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전년 동기比 22%, 전분기比 16.5% 증가회장 vs 행장 갈등 오히려 대규모 투자 줄여
  • ▲ KB금융그룹이 올 3분기 기대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냈다. ⓒ NewDaily DB
    ▲ KB금융그룹이 올 3분기 기대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냈다. ⓒ NewDaily DB

    KB금융그룹이 올 3분기 양호한 성적을 냈다.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이 갈등을 빚는 악재가 오히려 대규모 투자비용을 줄여 일시적인 호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의 24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45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22%, 전분기 대비 16.5%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214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동기(2199억원)에 비해 22.0% 증가해 개선된 수치다. 

KB금융 측은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라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1950억원)한 점과 작년에 있었던 교환주식 손상차손(1206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사이의 갈등으로 대규모 투자가 중단된 데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627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2%(186억원) 증가했으나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조777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1%(1000억원)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분기 중 3513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2%(8억원)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조168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동기 대비 10.1%(1148억원) 줄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데다, 일회성 요인인 신용카드 팩토링 채권 관련 수수료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3분기 기타영업손익은 97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291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은 3분기 기준으로 28억원의 손실을 기록, 손실 규모가 전분기 대비 3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88억원을 기록하여 BCC 관련 지분법평가손실(1307억원) 인식 등으로 122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에 비해 개선됐다.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24.5%(705억원) 개선됐고,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904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9.9%(2582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오른 1.85%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총 연체율은 0.88%로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말 대비론 0.11%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그룹의 9월 말 총자산은 399조 4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이 295조 6000억 원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