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빼돌리기·이벤트 조작 등 잇단 악재로 몸살업계 "임원진 쏠림현상 극히 드문 일…신뢰도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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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종합쇼핑몰 '인터파크'가 최근 줄줄이 터지는 각종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티켓 빼돌리기 논란'에 이어 '이벤트 조작 의혹', 최근에 불거진 서울대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임원진 구성 의혹'까지 소비자들로부터 줄곧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인터파크는 자사 직원이 그룹 인피니트 콘서트 티켓을 부정거래해 논란이 일었다. 팬클럽의 선예매를 진행해 7000석 전석이 매진된 상황에서, 인터파크 IT부분에 다니는 한 직원이 티켓을 빼돌려 재판매하다 혐의가 드러나 네티즌들로부터 큰 비난을 샀다.
당시 인터파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파크 개발담당 신입직원 한 명이 모니터링용 권한을 이용해 티켓을 구매한 후 재판매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히며 거듭 사과했지만, 홈페이지에서 눈에 띄지 않은 곳에 배치해 진정성이 없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후 한 달이 지난 8월, 인터파크는 또 다시 이벤트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여러 명의 당첨자가 이벤트에 중복 당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당시 온라인게시판엔 당첨자와 인터파크 직원들의 관련성을 의심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다.
◇이기형 회장, 잇단 구설수에 지독한 '동문사랑'까지...'절대강자' 기업 신뢰도 추락 -
이에 더해, 최근 인터파크는 이기형 회장이 지나친 '학연'에 치우쳐 서울대 동문들로 임원진들을 똘똘 뭉쳐 구성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는 이기형 회장을 포함한 8명의 등기임원 중 무려 7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학과는 다르지만 인터파크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에 이토록 서울대 출신의 임원진이 몰려 있기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논란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인터파크 측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총 2000여명이 모인 기업에 어쩌다 임원진들의 출신학교가 눈에 띄는 것 뿐, 직원들의 '서울대 출신' 비중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한 부분도 없고, 논란 이후 내부에서 인사이동 등의 변화 또한 없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잇따르자, 업계는 그동안 티켓예매시장에서 '절대 강자'를 지켜온 인터파크의 신뢰도에 상당한 금이 갔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관련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질 만큼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형성, 입지를 굳혀왔지만 논란이 누적되면 기업의 신뢰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 측은 "최근 몇 달 동안 갑작스레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져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내교육과 철저한 모니터링 및 단속을 하고 있다"며 "다행스럽게도 논란 이후 매출엔 지장이 없었지만 논란이 누적되면 기업 인지도나 신뢰도에 타격이 있으니 더욱 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