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선전에 아슬란 기대감 높아BMW5, 벤츠E와 정면승부
  • ▲ 현대차는 30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김충호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슬란(ASLAN)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현대차
    ▲ 현대차는 30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김충호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슬란(ASLAN)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현대차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정면승부를 선언한 아슬란이 모습을 30일 드러내면서 제네시스와 함께 고급차 투톱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근 정체중인 미국 시장을 다시 일으키는 것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독일차를 견제할 현대차의 출사표 인셈이다. 인기몰이중인 제네시스에 아슬란의 가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점이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의 첫 야심작인 제네시는 내수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대비 199.9% 급증한 총 2만7596대가 판매됐다. 소비자들은 한층 정제된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주행감성에 만족도를 나타냈다. 1세대 모델보다 판매량을 2배까지 신장시키면서 영업 현장까지 고무돼있다.

    특히 신형 제네시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테스트에서 스몰 오버랩 평가를 비롯한 총 29개 세부 항목 모두 ‘우수(Good)’ 등급을 기록하며,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을 획득했다. 

    이같이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의 첫 성공으로, 프리미엄 후속 신차인 아슬란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조되고 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현대차의 기술력을 집약하고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 품질 관리를 거쳤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슬란은 고급 전륜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과 일부 신흥 시장을 제외하면 성장동력이 크게 약해진 상태다. 안방에서 조차 독일차와 부활한 일본차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위기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아슬란은 개발 초기부터 철저히 수입 프리미엄 카와의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아슬란이 수입 디젤 세단의 좁든 뒷좌석 공간과 소음 및 진동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슬란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며 월 판매 목표는 2000~2500대에 달한다. 지난 6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아슬란은 20여일만에 2000여대를 넘어섰다.
     
    아슬란은 현대차 첫 후륜구동인 제네시스와 차별해 전륜 럭셔리 세단으로 스타일과 주행 성능, 안전 성능 등 사실상 모든 부분을 한 단계 높였다.


    판매 가격은 3990만원~4590만원까지로 책정됐다. 그랜저 최고 트림보다는 150만원 정도 비싸지만 제네시스에 비해서는 600만원 정도 저렴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차종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과 비교해선 고객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아슬란은 강력한 동력 성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최첨단 안전 사양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9에어백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9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운전석 무릎,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뒷좌석 사이드, 전복 대응 커튼)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뿐만 아니라 에어백 전개 후 에어백으로 인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에어백 압력을 조정하는 시스템이 담긴 ‘동승석 에어백 액티브 벤트’ 시스템도 적용해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