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시장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모바일 간편결제, 본인인증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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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시장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6조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75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이통3사는 각양 각색의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며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KT는 모바일 결제 시 필요한 본인인증 서비스, SK텔레콤은 모바일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 오프라인 간편결제 기능을 들고 나왔다.우선 LG유플러스는 1999년 LG데이콤 시절부터 전자결제 서비스를 진행해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입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계에서 이니시스와 1위를 다툴 만큼 결제 시장을 선점해 오고 있다.이에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페이나우를 출시했다. 페이나우는 결제할 때마다 입력해야 하는 결제 정보를 사전에 한번만 등록, 결제 과정을 단축시켰다. 또한 본인인증시 공인인증서가 아니어도 디멘터 그래픽 ARS 안전패턴 mOTP 비밀번호 등의 방식으로 다양화했다.특히 디멘터 그래픽 인증은 매번 위치와 내용이 변경되는 이미지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기존 정형화된 숫자나 문자 중심의 비밀번호 방식 보다 보완성을 강화했다. mOTP 방식은 결제할 때마다 일회용 비밀번호를 발급해 비밀번호 유출 위험을 줄였다.스마트폰 분실에 대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앱 로그인 시 안전패턴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며 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하면 앱 이용이 차단되도록 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다음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페이나우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지만 확보하고 있는 가맹점 차이가 크다"며 "페이나우는 10만여 개의 가맹점과 제휴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KT는 본인인증 기관인 통신사의 강점을 살린 본인인증 서비스에 집중했다. 본인인증 서비스는 금융 거래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그동안에는 공인인증서나 휴대폰을 통해 빋은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이 해킹으로 결제정보가 빠져나가 타인이 결제를 시도했을 경우 그대로 진행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이에 KT는 스마트폰으로 금융 앱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 단말 정보와 KT가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비교, 비밀번호 입력 등의 별도 과정 없이 자동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올레 앱안심인증'을 출시했다.이는 스마트폰이 해킹 당해 결제정보가 빠져나가 타인이 결제를 시도한다 해도 결제하는 사람의 정보와 단말 정보가 일치하지 않으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KT 관계자는 "통신사의 강점은 스마트폰 기기에 대한 정보와 기기의 실 소유자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올레 앱안심인증은 KT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신한 앱카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연내 KB국민카드와 제휴를 맺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금융 서비스 외에도 게임, 포털 등의 본인인증이 필요한 영역으로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반면 SK텔레콤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간편 결제 솔루션 기술을 들고 나왔다.SK텔레콤은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 BLE 페이먼트 기술 개발을 완료,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BLE페이먼트는 오프라인 결제 시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결제 정보가 포함된 스마트폰을 POS 기기에 가까이 가져간 다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진다.결제할 때 가방을 열고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POS 기기에서 결제하는 번거로움을 항상 손에 들고다니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다만 매장에서 POS와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연결해 주는 추가 기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앞서 이와 비슷하게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가 도입됐지만 역시 각 매장에 NFC 기능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있어야 하는 등의 이유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이는 애플페이가 국내 적용이 쉽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애플페이 역시 NFC를 기반으로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에다. 또한 애플페이가 도입되려면 애플이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전자금융사업자로 등록돼야 한다.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아직 주도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보안성과 안전성,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통신사업자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