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저변확대 속 한국지엠 등 유럽 수출급감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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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저변확대와 맞물려 유럽산 자동차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국산차 유럽 수출액을 앞질렀다.

    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 등 유럽생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지엠 등의 유럽 수출 물량이 급감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2011년 한·EU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3년 만에 자동차 부문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14일 자동차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유럽산 자동차 수입액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36.5% 급증한 47억1300만달러(5조1883억원)로 44억2000만달러(4조8611억원)에 그친 국산차의 유럽 수출액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유럽(EU28개국) 수출 댓수는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등의 부진과 현지 경기 둔화로  전년 동기보다 10.8%(27만1803대)나 줄은 반면, 유럽산 수입은 11만9017대로 전년 대비 46.8%나 크게 증가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등록된 올 10월까지 유럽산 수입차는 13만1150대로 전년 동기대비 28.3%가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차 점유율의 80.8%를 차지했다.

    여기에 닛산과 혼다 역시 영국산 모델을 수입하고 있고, 르노삼성이 스페인에서 수입중인 QM3도 올해 1만8000여대가 수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년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늘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