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조직강화 통해 신뢰받는 지주회사 만들 터""비은행 부문 강화 위해 LIG손보 인수작업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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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21일 회장 겸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취임했다.윤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공식 승인받았다.윤 회장은 조직 안정을 위해 당분간 국민은행장을 겸임한다. 그는 지난 12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결의로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윤 회장은 국민은행의 경영승계프로그램이 정착되면 후임 은행장 선임을 진행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윤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윤 회장은 주주총회 개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초 고액정보 유출사고 등 여러 내부적인 논란이 겹치면서 최고경영진이 중도 사임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및 조직통제를 강화해 신뢰받는 지주회사로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주총에서 회장 선임안건이 통과한 뒤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행장직 겸임과 관련, 윤 회장은 "추후에는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큰 이유는 KB금융의 자산 85%를 차지하는 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복귀시키는 게 시급하며, 지주와 은행 간의 갈등도 해소해야 하므로 당분간 행장직을 겸임키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LIG손해보험 인수 건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그는 "KB금융은 국민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즉, 비은행 계열이 너무 약하다는 의미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저출산·노령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 부문은 아주 중요해질 것"이라며 "LIG손보를 인수하면 은행·카드·보험을 아울러 시너지를 낼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LIG손보를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회장이 과거 삼일회계법인과 김앤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회장직 수행 시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회계법인과 김앤장에선 전문가로서 근무한 것이고 이를 막는 법적 규제도 있는 만큼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주의하겠다"고 말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