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경량화 선도, 르노와 '리터카' 개발 성공
  • ▲ 포스코의 경량화된 강재를 사용해 1ℓ당 100km까지 주행가능한 르노의 '이오랩'ⓒ포스코
    ▲ 포스코의 경량화된 강재를 사용해 1ℓ당 100km까지 주행가능한 르노의 '이오랩'ⓒ포스코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만성적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는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연비 높이기' 경쟁이 한창이다. 이에 포스코는 기존 대비 26%나 가벼운 차량용 강판을 개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이 회사의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은 40만t을 돌파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는 59%나 늘어난 수치고, 매분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솔루션마케팅은 지난 3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하며 만들어낸 포스코만의 신(新) 고객맞춤형 영업 전략이다.

    포스코는 과거 고객의 니즈를 먼저 발굴하고, 이에 적합한 강종을 판매해오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권 회장은 이에 그쳐선 안되고 적절한 기술지원은 물론 필요한 인력구성까지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판단했다. 즉 고객이 쓰기 가장 좋은형태, 원하는 형태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솔루션마케팅의 골자다.

    솔루션마케팅이 가장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곳은 자동차 분야다. 포스코는 글로벌 톱 15개 완성차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는 유일한 철강사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가별로 자동차 연비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차량경량화를 연비개선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차량경량화를 위해서는 차량의 대부분의 소재를 구성하고 있는 철강 제품의 경량화가 중요하다. 포스코는 이러한 완성차업체들의 니즈를 발빠르게 확인, 경량화 고강도 강재를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

    대표적인 결과물이 바로 일명 '리터카'로 불리는 르노의 '이오랩'이다. 이 차량은 포스코의 핫프레스포밍강, TWIP강 등을 적용한 결과 1ℓ에 100km을 달릴 수 있다. 지난 10월 열린 포스코의 글로벌 EVI포럼에도 소개되며, 글로벌 고객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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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는 전기자동차용 강판개발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양산을 목표로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 PBC-EV를 자체 개발하고 11년 시험제작을 완료했다. 이렇게 개발된 차체는 기존 차체보다 26% 가볍다. 

    포스코에서는 이러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와 기술 협업 등을 통해 환경적·경제적·사회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자동차 생산을 위한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세계 최고의 강재개발과 함께 포스코 솔루션마케팅을 전개하여 고객에 맞춘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앞으로도 고객의 성공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