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60.94달러,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

  • ▲ 뉴욕증권거래소 (NYSE) ⓒ 연합뉴스 DB
    ▲ 뉴욕증권거래소 (NYSE) ⓒ 연합뉴스 DB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가 급락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51%(268.05포인트) 떨어진 1만7533.1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장대비 1.64%(33.68포인트) 하락한 2026.14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의 이날 종가는 한달만에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73%(82.44포인트) 내린 4684.0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관련 종목의 부진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4.8% 하락한 배럴당 60.94달러에 체결됐다. 2009년 7월 이후 5년 5개월만에 최저 가격인 셈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외로 증가한 게 유가 급락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OPEC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890만 배럴로, 올해의 하루 2940만 배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성장이 둔화되는데다 미국 셰일 가스 개발 여파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OPEC의 판단이다.

이로 인해 이날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2.97%, 2.0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