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문체부 차관 '한양대 학연 인사'논란 이어이창섭-김종 차관 '뉴멕시코대학원' 동문…체육공단이사장, 선임 전부터 '내정설' 돌아체육공단 측 "그 기간이 다르고 전혀 개연성 없다" 해명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의 내정에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 2차관이 뒤를 봐줬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이사장이 '내정설', '낙하산 인사' 등으로 입에 오르내린지 어언 1년만이다.

11일 업계 일각에 따르면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과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뉴멕시코대학교 대학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스포츠마케팅&매니지먼트 박사를, 김 차관은 스포츠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양대 출신인 김 차관 부임 이후 한양대 인맥이 주요 보직을 차지한데 이어 개방직 고위간부에 김 차관의 대학 동기가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논란의 핵심 인물이었던 김 차관을 중심으로 문체부 안팎에 한양대 인맥이 적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였다.

당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 교체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 김 차관을 중심 인물로 지목했다. 

유 전 장관은 "(인사 청탁 등은) 항상 김 차관이 대행했다"고 증언하며 '학연 인사' 주장에 힘이 실렸다.

더불어 문체부 외곽 조직인 스포츠 3.0 위원회 역시 위원장부터 한양대 경제학과 출신, 최모 위원도 한양대 스포츠심리학 박사, 김모 위원도 한양대 겸임교수, 박 모 위원도 한양대 석사로 알려지며 학연 인사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다.


  • 이는 이 이사장 역시 김 차관의 학연으로 체육공단 이사장직에 미리부터 내정돼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 

    한양대 동문을 줄줄이 엮었듯 이 이사장 역시 김 차관의 학연 인사 중 하나일 것이라는 시선이다. 

    체육공단 이사장 공모 당시 한 익명의 제보자 A씨는 고위 인사로부터 "이사장은 이미 내정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다른 익명의 제보자 역시 "공모가 나기도 전에 공공연하게 공단 내의 노조와 관계인들은 이미 후임에 이 교수가 내정돼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전하며 내정설에 신빙성을 더하기도 했다.
     
     
    또한 이사장 공모 당시 이 이사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였다. 자격 정지가 끝나는 시기는 지난 2월 11일이었고, 공모는 28일 시작이었다.
     
     
  • 10월이면 끝나는 정정택 전임 이사장의 임기를 고려했을 때, 공모는 적어도 9월께 시작됐어야 했다는 게 중론이다. 체육공단은 정정택 전임 이사장이 물러난 지 반년이 다 되도록 공모를 하지 않은 것이다.

  • 때문에 문체부는 무려 5달을 수장 없이 보내면서, 이 이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눈치게임'의 기간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게 됐다.

    하지만 김 차관이 국정감사 당시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관했듯, 이 이사장 역시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육공단 측 역시 "동문인 것은 맞으나 기본적으로 개연성 전혀 없다"면서 "이 이사장님은 공공기관 운영 법률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해 절차 거쳐 임명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학연 인사로 차관이 임명하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단 측은 "뉴멕시코대학원 동문인 건 맞지만 그 기간이 다르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