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5~7일, 백화점서 약 1~3억원대 매출 기록 롯데, 몽클레르·노비스·파라점퍼스 3일간 3억원 팔아치워
  • ▲ 백화점 내 몽클레르 매장 ⓒ신세계백화점
    ▲ 백화점 내 몽클레르 매장 ⓒ신세계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올겨울 패션부문 매출이 신통치 않았음에도 고가 수입패딩에 대한 매출은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몽클레르·캐나다구스 위주로 판매했던 백화점업계가 올해 더욱 다양한 프리미엄 패딩브랜드 유치 및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최근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오면서 2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수입 고가 패딩들이 단기간에 수억 원어치씩 팔렸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첫 주말인 5~7일, 3일 동안 백화점에서 대부분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는 약 1~3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몽클레르·노비스·파라점퍼스가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대 30%할인하는 프리미엄패딩 특별전을 펼쳤던 롯데백화점은 해당 기간 동안 몽클레르·캐나다구스를 포함해 총 9개 브랜드의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구매금액에 따라 5%~7%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했다. 덕분에 이 기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신장했다. 특히 파라점퍼스의 경우,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최지우가 입고 나와 해당 제품이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몽클레르는 본점에서 2억1300만원, 무역센터점에서 1억93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노비스는 현대무역점에서 1억1600만원을 판매했다. 캐나다구스는 현대 본점에서 1억원대를, 단독 론칭한 에르노도 본점에서 70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몽클레르는 2억2500만원이 팔렸고 노비스가 9000만원, 무스너클이 74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업계는 올해 몽클레르의 인기가 여전히 독보적이지만, 신생브랜드들의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11월까지 기대이하의 매출에 그쳤지만 갑작스런 한파와 세일 시즌이 맞물리면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프리미엄 패딩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몽클레르를 기점으로 노비스·파라점퍼스 등의 인기가 치솟고 있고 캐나다구스는 슬슬 가라앉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