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스파크 후속· 2시리즈·피아트 출격 채비
  •  

    을미년(乙未年) 새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인업은 '소형차급'이다. 그동안 한정된 모델에서 내년엔 전선(戰線)을 넓히며 국산과 수입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출격 채비에 나서고 있다.

    소형차급은 기존에 '모양 빠지는 해치백'이나 '재밌는 차' 란 한계를 벗고, 뛰어난 크로스오버의 실용성과 앙증맞은 디자인을 앞세워 편리함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올해 르노삼성 QM3와 폭스바겐 티구안 등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소형차 라인업의 도약을 알렸다면, 내년에는 SUV 명가 쌍용차가 신차 티볼리를 내놓고, 유러피안 스타일의 피아트 500X가 나오는 등 그야말로 본격적인 '소형차 대전(大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 스파크 후속부터 CUV 티볼리까지.."소형경쟁 시동"

    2015년 새해벽두 쌍용차가 소형 SUV 티볼리(프로젝트명 X100)로 신차 시장의 포문을 연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미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첫 출시하는 신차인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관심이 가장 뜨거운 모델. 르노삼성 QM3·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푸조 2008 등과 접전이 예상된다.

    내년 1월 가솔린 모델 출시에 이어 7월께 디젤 모델을 선보인다. 2000만원대 가격경쟁력과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 트렌드를 주도했던 르노삼성 QM3는 3색 컬러를 앞세운 한층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을 연출하며 시장 수성에 나선다. QM3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네오(Neo) 패밀리 룩까지 잇달아 성공시킨 효자 모델. 르노삼성은 또 S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빠르면 연초 공개할 예정이다.
      

  •  

    한국지엠은 내년 상반기 차세대 스파크(프로젝트명 M400)를 선보인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는 이미 차세대 스파크 시범 양산에 돌입했다. 북미 수출용 모델의 경우 1.2 가솔린 엔진을 대신해 1.0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며, 국내 출시 모델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는 3세대 투싼(프로젝트명 TL)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신형 투싼은 내년 4월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3세대 투싼은 주력 차종인 디젤 모델은 소음 및 진동(NVH) 개선을 통해 폭스바겐 티구안 등을 겨냥하고 있다.  
     

  •  

    ◇ 수입차, 피아트 500X‧BMW 2시리즈‧아우디 A1 등 고성능으로 맞불

    내년 수입차 업체들은 유럽 메이커를 중심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성능 소형 모델을 내놓고 국산차에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도심형 크로스오버(CUV) 모델인 피아트 친퀘첸토X(500X)를 출시한다. 친퀘첸토X는 보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폭넓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맞추고 있다. 9단 자동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보다 높은 활용성과 주행안정성, 연비효율성을 제공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엔트리 차량 'A1'을 갖고 온다. 기아차 프라이드급으로 1.6 TDI 모델이 주력이다. 유럽 판매 가격은 약 1만5000유로(2050만원)이다. BMW코리아도 소형 차급인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에 첫 공개한다.  

     

  •  

    폭스바겐코리아도 내년 상반기 고성능 골프R과 신형 폴로를 들여와 라인업을 확대한다. 벤츠는 소형차 A클래스 고성능 버전(A45 AMG)을 상반기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B세그먼트(소형차)의 차량들이 국내에서도 점차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내년 초부터 국내에 쏟아지는 국산과 수입 소형 모델들이 새로운 전략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