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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오는 18일 오후 3시 첫 번째 회의를 진행한다.
조정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번째 회의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 가족대책위, 반올림은 조정 과정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점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에 사안에 대한 중립성과 객관성을 요구하고 가족대책위는 각자 주장만 하다가 협상이 지연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요청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그간 협상을 주도해 온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가 참석한다.
반올림 측은 "조정 절차에 참여해 내용있는 사과와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 배제없는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 주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10월 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9차 협상 이후 71일 만이다. 9차 협상에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조정위원장으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김 위원장은 조정위원으로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반올림은 교섭에 진전이 있는 상황에서 조정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며 조정위 구성 당시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나 지난 15일 "조정위원회가 조정 절차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봤다"면서 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직업병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반올림 및 피해자 가족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반올림에서 6명의 피해자 가족들이 이탈해 가족위원회를 꾸리고 별도 협상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