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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 분야 중장기 전략으로 '2020-22-2'을 세웠다. '2020-22-2'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 '22개 차종' 이상을 개발해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 이기상 환경기술센터 전무는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발표회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친환경차 비전'을 제시했다.
이기상 전무는 "우리의 미래는 상상해 보라. 가까운 미래엔 석유소비량의 증가로 이산화탄소 발생이 늘어날 것이고 지구온난화로 힘들어 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친환경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올해 220만대 수준에서 매년 20%씩 성장해 2020년이면 64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친환경차는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미래 세대가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 친환경차를 통해 지구를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가 내놓은 친환경차 비전이 '2020-22-2'이다.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오는 2020년까지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형에서부터 다목적스포츠차량(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올해 글로벌 4위에서 2020년엔 2위로 올라가겠다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4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1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2020년엔 하이브리드 12개 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개 차종,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2개 차종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무는 "1991년 컨셉카를 시작으로 개발을 시작한 전기차는 2000년 싼타페, 2010 블루온으로 진화했고 현재는 준중형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며 "250여개 업체를 발굴하고 협업한 덕분에 모터 배터리 제어기 등 친환경차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도 성공하고 오늘날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에 대한 패러다임도 연비 중심에서 성능과 운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으로 전환했다.
이 전무는 "기존 친환경차 기술력은 연비를 높이는 데 집중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비 효율을 높이면서도 성능과 운전성을 높여 주행의 재미를 주는 차량을 개발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그 일환으로 탄생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1대를 2만km 주행할 경우 소나무 253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미래 세대는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운전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