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화학공업, 수입-소비·자본재 상승 국면 주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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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엔 수출입 경기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 상승은 중화학공업이 수출을, 소비재와 자본재가 수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청은 19일 무역경기확산지수를 활용한 수출·입 경기분석 결과, 내년 수출경기는 완만한 상승세, 수입경기는 수출을 웃도는 높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무역경기확산지수는 매달 일정 수출입 물품의 품목별 수출입금액을 가공해 전체 수출입액 동향을 예측할 수 있는 지수다. 지수가 50보다 크면 경기 상승 국면을, 작으면 경기 하락 국면을, 50일 땐 경기 전환점을 의미한다. 

     

    관세청이 발표한 '2014년 월별 무역경기확산지수'에 따르면 수출경기확산지수는 오르내림을 보이지만 완만한 흐름을, 수입경기확산지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 수출경기보다는 약 7개월, 수입경기보다는 약 12개월 선행하는 지수특성상 내년 수출경기는 완만하게 상승하고 수입경기는 높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무역경기확산지수 작성품목(수출 135개, 수입 167개) 중 수출은 중화학공업품이, 수입은 소비재와 자본재가 경기 상승 국면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됏다.

     

    수출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가 서서히 풀리고 일본, 중국의 경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데 힘입어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수입은 정부의 적극적 내수활성화정책에 힘입은 국내 경기 활성화, 투자확대, 소비증가로 수입증가율은 수출을 웃돌 것으로 점쳐졌다.

     

    산업별로는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에 힘입어 식료와 직접소비재, 경공업, 중화학공업 분야는 전망이 밝지만 원료, 연료산업은 공급 확대·가격하락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입은 내수경기 회복, 설비투자 확대로 소비재·자본재 수입은 늘고 세계 원유시장 공급이 늘어 원자재는 안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관세청과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은 수출·입 통관자료를 바탕으로 무역경기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무역경기확산지수를 개발, 지난해 7월부터 매달 발표해오고 있다. 올 7월부터는 무역경기확산지수를 세분화한 '산업별 무역경기확산지수'도 개발해 매달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