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올해 마이너스, 내년 1.0~1.6%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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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올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평년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성장률(연율 기준)은 1분기 5.8%, 2분기 -6.7%, 3분기 -1.9% 등을 기록한 바 있어 국제금융센터는 연간 기준으로도 0.3%로 지난해의 1.6%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해외 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는 -0.6%에 불과하다.

     

    그러나 내년에는 국제금융센터가 1.0%, 이코노미스트들은 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일본의 잠재성장률(일본은행 0.3%, 내각부 0.6% 추산)을 웃도는 것이다.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소비세 추가 인상 연기, 법인세 인하, 경기부양책 등이 내년 일본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성장률 회복도 일본의 수출과 엔화 약세 및 주가상승 요인이며, 국제유가 하락은 엔저의 부작용을 상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의 출구전략 영향, 동북아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 중국경제 악화, 아베 신조 총리 지지율 하락 등이다.

     

    일본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아 왔던 일본기업들의 해외생산 증가는 △과거 자국내 과잉투자 경험 △대지진 등 자연재해 리스크 회피성향 △인구감소세 등 구조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어 자국내 생산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또 국제유가 급락으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금융정책의 신뢰 실추 가능성 등으로 내년 상반기 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선순환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과 기업설비투자 증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