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감소,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가율 상승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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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세가율이 지방(광역시 제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주택(아파트·단독·연립·다가구·다세대 등 포함) 전세가율은 62.3%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62.0%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수도권 전세가율이 지방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 상승은 결국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4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전월대비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27% 올랐다.
수도권을 따로 보면 격차는 더 크다. 실제 매매가격은 0.08% 올랐지만 전세가격은 0.35%나 높아졌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지방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부족해 전셋가율이 높았다"라면서도 "집값 상승 시기가 되면 저금리 구조와 맞물려 매매로 전환되는 잠재수요가 많다고 해석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입주물량 감소로 인해 수도권 전세가율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 23만9550가구로 예정돼 있다. 2014년(25만8456가구)과 비교해 7.3%(1만8906가구) 감소한 수치다. 이 중 수도권이 2014년 대비 1.9%(1874가구) 감소한 9만6224가구가 입주하고 지방은 10.6%(1만7032가구) 줄어든 14만332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특히 서울아파트(1만7489가구) 입주물량은 2014년과 비교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5년간 입주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2년과 비슷하다. 즉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와 맞물려 전세가율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입주물량이 적고 전세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전세가율은 오를 수 밖에 없다"면서도 "전셋값 상승 기조 속에서 매맷값이 어느 정도 뒷받침해주냐에 따라 전세가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