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혼탁·흑색비방선거 넘어 돈 선거 우려…경종 울리기 위한 '살신성인'"
  • ▲ 한상헌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한상헌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 한상헌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사퇴를 결정했다. 한상헌 이사장은 12일 사퇴문을 내고 "저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을 향한 도전을 오늘부로 여기서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이사장은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며 후보자간 비방이 거세지는 있는 선거 분위기에 대해 꼬집었다. 한 이사장은 "이번 선거는 역사상 유례없이 8명이나 되는 후보가 출마함에 따라 벌써부터 과열과 혼탁, 흑색비방선거를 넘어 돈선거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누군가는 이 혼탁한 선거에 대한 경종을 울려 음해와 금권선거를 배척하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살신성인해야 한다는 시대적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로 인해 중앙회와 협동조합의 명예가 더 이상 실추돼서는 안 되고, 각 업종의 최고 대표자인 회장과 이사장의 존엄성과 자존감이 훼손되는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남은 선거기간 동안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 금품과 향응제공 등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각 후보의 능력과 정책위주의 공명정대한 선거가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이번 저의 사퇴가 하나의 밀알이 돼 건전한 선거문화가 중앙회장 선거에도 정착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중앙회와 협동조합, 그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한상헌 이사장의 사퇴로 이번 차기 회장 선거에는 박주봉 철강구조물조합 이사장,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 이재광 전기조합 이사장(가나다 순) 등 4명의 회장단에 김용구 전 중기중앙회장, 박성택 아스콘조합연합회장, 윤여두 농기계사업조합 이사장, 정규봉 정수기조합 이사장 등 총 7명이 나선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오는 17일부터 회장 선거를 공고하고 26일부터 30일까지 중기중앙회 정회원의 후보 추천을 받는다. 총 8명의 후보가 예비 등록을 마친 가운데 8인 중 정회원의 10% 이상 20% 이하 유효 추천을 얻은 후보만이 최종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각 후보자들은 580여개 중앙회 소속 회원조합 중 10%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으며 추천은 최대 20%까지만 받을 수 있다.

     

    본선 진출 자격을 얻은 후보자는 다음달 6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거쳐 2월 27일 회장으로 선출된다.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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