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지분 28.41% 매각 대금 이르면 다음주 초 지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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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이 자회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 중인 에쓰-오일(S-OIL) 지분 매각 절차를 이르면 다음주 초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5000억 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 6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포함해 오는 3월까지 총 2조 원의 현금 확보를 목표로 재무제표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자회사인 한진에너지는 다음주 초 에쓰오일 지분 3198만주(28.41%)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오버시즈컴퍼니(AOC)에 매각을 완료하고 대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한진에너지는 지난해 7월 주식 3198만3586주를 총 1조9830억 원에 매각하기로 아람코 측과 계약했다. 당초 지난해 8월 지분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아람코 측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독점규제 문제로 인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실제 지분 매각과 대금 지급은 약 5개월간 미뤄졌다.

    대한항공은 이번 에쓰-오일 지분 매각으로 받게되는 자금 약 2조 중 1조500억 원은 한진에너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며 나머지 약 9000억 원의 현금유동성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쓰-오일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서 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초 계획대로 매각 대금 중 1조500억은 한진에너지 차입금 상환으로 쓰일 예정"이며 "그 외에 변동된 사항은 아직까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3월 5000억 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 절차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6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한다.